재고 하나 확인하는 데 8단계: 제조 사무실의 조회 업무 동선을 해부해 봤습니다
· 박종우 · 약 9분 읽기
거래처 전화 한 통에 시작되는 재고 확인 한 건. 실제로 몇 단계를 거치고, 화면을 몇 번 전환하고, 몇 사람이 움직이는지 업무 동선을 단계별로 분해했습니다. 동선이 구조적으로 줄지 않는 이유 3가지와, 질문 한 줄로 접는 방법까지.
얼마 전 저희 홈페이지 메인에 「기존 방식 vs 업무봇」 비교 데모를 올렸습니다. 만들면서 실제로 해본 일이 하나 있습니다. 재고 하나를 확인해서 거래처에 회신하기까지, 사람이 거치는 동작을 하나도 생략하지 않고 전부 세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결과는 8단계였습니다.
"에이, 그냥 전산에서 조회하면 되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그 "조회하면 되지" 안에 몇 개의 동작이 숨어 있는지는, 세어보기 전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은 기능 이야기가 아니라 동선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본문의 단계·수치는 일반적 사무실 환경을 재구성한 가상 예시이며, 회사·전산 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특정 고객사 데이터가 아닙니다.
8단계를 하나씩 분해해 보면
거래처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볼트 M8 5,000개, 이번 주 출고 되나요?" 여기서부터 회신까지의 동선입니다.
- 자리 이동. 전화를 받은 사람은 재고를 모릅니다. 아는 사람(또는 조회 권한이 있는 사람)의 자리, 혹은 전산이 깔린 PC까지 이동합니다. 현장이나 외근 중이었다면 이 단계가 가장 깁니다.
- 전산 접속. 브라우저를 열고 전산 주소로 들어갑니다.
- 로그인. 계정과 비밀번호. 자동 로그인이 풀려 있으면 여기서 한 번 막힙니다.
- 메뉴 탐색. 재고관리 → 품목별 현황. 익숙한 사람은 10초, 가끔 쓰는 사람은 1~2분.
- 조건 입력 후 조회. 품목·창고·기간을 고르고 조회 버튼.
- 엑셀 다운로드. 화면만으로는 한눈에 안 들어와서, 파일로 내려받습니다.
- 걸러서 정리. 필터를 걸고 필요한 행만 남깁니다. 여기서 복사·붙여넣기가 일어납니다.
- 회신. 그제야 거래처에 전화나 메시지로 답합니다.
이 동선에서 세어볼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화면 전환 6번(브라우저→로그인→메뉴→조회→엑셀→메신저), 관여한 사람 2명(전화 받은 사람 + 조회한 사람), 소요 15~20분(예시입니다. 조회 담당자 본인이라면 더 짧지만, 전화 받은 사람이 담당자를 거치는 릴레이 기준입니다). 조회 자체는 몇 초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조회에 도달하기 위한 이동입니다.
이 동선은 왜 줄지 않는가: 구조적인 이유 3가지
이 8단계는 게으름의 결과가 아닙니다. 화면 중심 전산의 구조가 만드는 동선입니다.
첫째, 화면은 "찾아가는" 구조입니다. 데이터가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이, 그 위치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메뉴 트리가 아무리 잘 정리돼 있어도 이동 자체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둘째, 권한과 숙련에 묶입니다. 계정이 있는 사람, 메뉴 위치를 아는 사람만 조회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중간 단계가 생기고, 사람이 한 명 더 관여하게 됩니다.
셋째, 장소에 고정됩니다. 전산은 대개 사무실 PC에 있습니다. 질문은 현장·외근·퇴근 후에도 생기는데, 답할 수 있는 장소는 정해져 있습니다.
질문 한 줄이 되면, 동선이 접힙니다
위 세 가지가 동선의 원인이라면, 답은 화면을 더 잘 만드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구조 자체를 뒤집는 것입니다. 카카오톡에 "볼트 M8 지금 재고 몇 개야?"라고 물으면, 시스템이 데이터를 찾아 사람에게 옵니다. 이동·로그인·메뉴·다운로드가 전부 접히고, 전화 받은 사람이 그 자리에서 회신합니다.
재고 조회가 실제로 어떻게 동작하는지(입고·출고를 조인해 정확한 현재고를 만드는 방식)는 MES 재고 자동조회, 카카오톡 한 줄로에, 어떤 질문들이 가능한지는 카카오톡으로 생산실적 조회하는 방법에 정리돼 있습니다. ERP 데이터 기준의 하루 전체 동선 변화는 기존 ERP에 카카오톡 챗봇을 연동하면 무엇이 달라지나를 참고하세요.
우리 회사 동선을 세어보는 법
오늘 글의 실용적인 결론은 이것입니다. 자동화 검토는 기능 목록이 아니라 동선 세기에서 시작하는 게 정확합니다.
- 가장 자주 받는 질문 1개를 고릅니다 (재고? 납기? 미수금?)
- 그 질문 하나에 답하기까지의 동작을 생략 없이 전부 적습니다
- 화면 전환 횟수 · 관여 인원 · 하루 반복 횟수를 셉니다
세어본 숫자가 크다면, 그 업무가 자동화 1순위입니다. 저희 메인의 비교 데모에서 이 동선이 어떻게 접히는지 직접 보실 수 있고, 실제 우리 회사 데이터 기준으로 궁금하시다면 1개 기능 무료 시범 운영으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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